[상보] 국제유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상승…WTI 1.38%↑

입력 2021-08-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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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4달러(1.38%) 오른 배럴당 69.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0.98달러(1.4%) 오른 배럴당 71.3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긴박해진 중동 정세를 경계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가, 전날까지 하락세였던 점을 감안한 반발 매수세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스라엘은 전날 자국을 향한 로켓포가 발사됐던 레바논 남부를 대상으로 대응 포격을 한 데에 이어, 이날 전투기를 동원한 추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생산 및 수송이 정체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아졌으며, 전문가들은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진단했다.

뉴욕 증시의 상승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 상승 폭이 270포인트를 넘어섰으며,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수그러들지 않았다는 뜻으로, 같은 위험 자산인 원유에 대한 매수세도 힘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선명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유가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외국인의 자국 입국 조건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검토하는 등 경제활동의 정상화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국제 금값은 이날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값은 전장 대비 5.6달러(0.3%) 하락한 온스당180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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