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호진 전 태광 회장 ‘김치 강매’ 수사

입력 2021-08-06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검찰이 태광 그룹의 계열사 김치·와인 강매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는 이달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태광 소속 19개 계열사가 총수 일가 소유인 휘슬링락CC(티시스), 메르뱅으로부터 김치와 와인을 고가에 부당 구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공정위는 태광에 과징금 21억8000만 원을 부과하고 이 전 회장과 김 전 실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들은 티시스 등이 영업 부진으로 손실이 나자 2014년부터 2년간 티시스의 사업부로 흡수된 휘슬링락CC가 공급한 김치 512톤을 95억여 원에 구매했다.

김 전 실장은 이 회장의 지시, 관여 아래에 이같은 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김 전 실장은 김치 단가를 10kg당 19만 원으로 결정해 계열사별 수량까지 할당해 구매를 지시했다. 계열사들을 직원 복리후생비, 판촉비 등 회사 비용으로 구매한 뒤 직원들에게 급여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계열사들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메르뱅으로부터 46억 원어치의 와인을 구매했다.

김치와 와인을 고가에 구매해 총수 일가에게 제공한 이익 규모는 3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익은 대부분 이 회장과 가족들에게 배당, 급여 등으로 제공됐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 등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른바 ‘무자료거래’를 통해 회삿돈 421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6월 징역 3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이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로도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억 원을 선고받았고, 공정위에 차명주식 관련 자료를 허위 제출한 혐의로 약식기소돼 3억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에 코스피·코스닥 5%대 폭락
  • "테슬라는 어떡하라고?"…머스크, 트럼프에 반기 든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산불 재난 인니 영웅…은혜는 꼭 갚는 한국인 [해시태그]
  • 단독 대상웰라이프, 홈플러스 기업회생 한 달 만에 철수...건기식 매대도 빨간불
  • '고정이하자산' 5조 육박…4곳은 'NPL비율' 70% 넘었다[선 넘은 '신탁사 부실'上]①
  • ‘피의자 윤석열’ 동시다발 수사 밀려온다…재구속 가능성은
  • 국내 or 해외?…5월 연휴 가족여행, 어디로 떠날까 [데이터클립]
  • “탄핵 이슈 소멸, 오로지 美 영향” 환율, 33.7원 급등…“1500원 가능성은 열어야”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001,000
    • -6.14%
    • 이더리움
    • 2,250,000
    • -14.87%
    • 비트코인 캐시
    • 393,400
    • -9.42%
    • 리플
    • 2,648
    • -13.83%
    • 솔라나
    • 151,400
    • -13.04%
    • 에이다
    • 813
    • -13.51%
    • 이오스
    • 1,072
    • -2.99%
    • 트론
    • 339
    • -4.24%
    • 스텔라루멘
    • 330
    • -10.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9,250
    • -11.02%
    • 체인링크
    • 16,250
    • -12.54%
    • 샌드박스
    • 344
    • -8.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