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우승 확률 낮다? 19배 걸었지만…여자 배구 또 한번 '기적' 노린다

입력 2021-08-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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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6일 밤 9시 브라질과 4강전
해외 배팅 업체 "한국 승리 19배, 확률 낮다"
확률 낮지만…김연경 "죽기 살기로 뛸 것"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일 브라질과 4강에서 맞붙는 가운데, 해외 인터넷 배팅 업체가 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한국의 우승에 가장 높은 배당금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만큼 한국 여자배구의 우승 확률을 낮게 본다는 이야기다.

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외 배팅업체 벳365는 한국 우승 배당율을 19배로 책정했다. 1달러를 베팅했을 때 한국이 우승하면 19달러를 내준다는 의미다. 반면 우승 후보 브라질의 배당률은 2.25배로 낮게 측정했다. 미국, 세르비아의 배당률은 각각 2.25배, 3.0배, 4.0배다. 또 다른 배팅 업체 비윈도 한국의 우승 확률을 낮게 봤다.

세계 랭킹 11위 한국은 세계 2위 브라질에 모든 면에서 열세다. 기술과 신체 조건,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린다. 지난 6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지난 경기와 달리 대표팀의 자세와 투지는 남다르다. 4강에 오른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지만, 의지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여자배구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김연경은 5일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총력전으로 임하겠다. 하루살이처럼 내일 하루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목이 쉰 상태로 인터뷰를 한 김연경은 "나뿐만 아니라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등 많은 선수의 목이 쉬어있다"면서 "내일은 죽기 살기로 뛸 것이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이 6일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지만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김연경은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런던 올림픽을 언급하면서 "당시 메달을 놓친 게 한이 된다고 양효진 등과 이야기했다"며 "이런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동료들과 내일 경기에서 꼭 승리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서브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지난 터키와의 경기에서도 박은진(KGC인삼공사)이 5세트에서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결정적인 점수를 획득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서브를 누가 효과적으로 넣느냐에 따라 우리의 전략은 달라진다"며 "좋은 서브를 넣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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