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샤오미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뺏겼다

입력 2021-08-06 14:45 수정 2021-08-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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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6월 기준으로 창사 이래 첫 스마트폰 점유율 1위 등극

▲글로벌 월간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추이(%)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월간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추이(%)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샤오미가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월간 기록이긴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며 2010년 창사 이래 처음 1위에 등극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별 보고서인 마켓 펄스에 따르면 올해 6월 샤오미는 17.1% 판매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14.3%로 3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6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26% 증가해 모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온라인 판매에서 약진한 영향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간한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점유율 28.4%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6월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에 불과했던 샤오미는 6년 만에 삼성전자와 애플을 무섭게 추격하며 글로벌 1위를 노리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됐다. 2011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이후 누적 판매량은 8억 대에 달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급부상에 대해 화웨이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삼성전자의 6월 공급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누린 효과라고 분석했다.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화웨이가 쇠퇴하기 시작한 이후 샤오미는 이를 메우기 위해 공격적인 노력을 계속 기울여왔다"며 "샤오미는 중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화웨이의 주력 시장에서 확장해왔다"고 밝혔다.

바룬 미쉬라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 6월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강력한 중간대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고, 폭넓은 시장을 커버하는 샤오미는 삼성A 시리즈 공백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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