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올림픽을 빛낸 스타들⑧ 김연경 ‘여자배구 4위’ 유종의 미

입력 2021-08-08 11:21 수정 2021-08-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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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최고입니다” 김연경, ‘목이 터져라’ 최선 다한 마지막 올림픽

▲7월 25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25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신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두 번째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어떤 선수에게 주어진 외신의 질문이다. 질문의 대상은 메시나 호날두,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해외 선수가 아니었다. 질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었다.

한국 여자배구 2012 런던올림픽 4위, 2016 리우올림픽 5위를 이끌었던 김연경은 이번 도쿄에서 여자배구를 4위에 올리며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메달을 따기 위한 투지가 돋보였다. 33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체력으로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김연경은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매 경기 득·실점 때마다 큰 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작전을 지시했다. 8강전 5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제압한 뒤에는 목이 쉬어 인터뷰에도 갈라진 목소리로 임했다.

▲5일 오후 일본 시오하마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김연경이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일본 시오하마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김연경이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목에 피가 나도록 소리 지르며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 랭킹 2위 브라질에 맞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때에도 좌절하기 보다 “3·4위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압감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8강 터키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아 한 시간밖에 자지 못했다”며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10억분의 1’, ‘배구 여제’, ‘식빵 언니’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은 4위라는 성과를 낳았다. 국민은 전무후무한 여자 배구 GOAT(역대 최고 선수) 김연경을 그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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