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 한국의 김연경이 1세트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심판 판정 시비에 기세가 꺾이며 첫 세트를 내줬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1세트 16-25로 패했다.
대표팀은 15-21로 몰린 상황에서 요청한 비디오 판독 요청이 엉뚱한 플레이에 적용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의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의 터치 아웃 득점 판정에 대해 비디오 챌린지를 요청했다. 본래 심판은 수비수 표승주(IBK기업은행)의 몸에 공이 맞고 나갔다고 판단했으나, 맞지 않았다는 요지였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정지윤(현대건설)이 포 히트 범실(3회 터치 안에 상대 진영으로 공을 넘기지 못함)로 실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전 상황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을 진행해달라고 항의했으나, 주심은 정지윤의 실점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다. 범실이 명확했기에 비디오 판독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 판독을 적용한 것이다.
이해하기 힘든 심판진의 경기 운영에 김연경이 주심에게 항의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점과 승부처에서 쓸 비디오 판독 기회 하나가 날아가면서 경기 양상은 급격히 브라질에 기울며 1세트를 내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