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을 사실상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박세리(44) 감독의 지휘 아래 고진영(26), 김효주(26), 김세영(28), 박인비(33)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ㆍ6648야드)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최종 4라운드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렸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감독은 "결과에 욕심은 있었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 경기 시즌 중이어서 심란했지만, 선수들이 무탈하게 경기를 마쳐 마음이 놓인다"라면서 "선수들 부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흡족하다"고 도쿄올림픽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선수들끼리 많이 의지했다. 금·은·동 메달을 걸고 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계획을 짜거나 선수들을 다독인 것은 없었다"면서 "단지 매번 최대한 부담감을 덜 주려고 했다. 시즌에는 성적에 따른 결과를 받지만, 올림픽은 순위를 따지지 않고 금·은·동 메달만 본다. 그런 압박감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박 감독은 "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탈하게 마친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결과에 아쉬움이 있다면 3라운드에서 스코어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어제는 우리 네 명이 다 이상하게 잘 안 풀려서 아쉽다"라면서도 "선수들이 웃으며 연습하는 것이 좋았다. 그런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