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이어 카카오T 바이크도 요금 인상…30분 타면 1800원↑

입력 2021-08-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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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캡처)
(출처=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캡처)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스마트호출에 이어 전기자전거 요금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단 지적이 나온다.

8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가 변경된다. 현행 15분 기본요금 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분당 추가 요금이 현행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오른다. 변경 요금제는 9월 6일부터 적용된다.

용인, 위례를 포함한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 지역에서 카카오T 자전거를 사용할 경우 15분 기준 요금 1500원에 이후에는 1분당 100원을 내 왔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에는 보험료를 포함해 200원을 기본으로 내고, 이용시간 1분당 150원을 내야 한다. 해당 지역에서 카카오T 바이크를 10분간 탈 경우엔 총 1700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개정 이전 15분 이용요금이 1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0원 올랐다.

또한, 경기도 안산시와 대구ㆍ부산ㆍ광주ㆍ대전 등 광역시에서는 기본요금 300원이 매겨지게 된다. 추가 요금은 1분당 140원이다. 마찬가지로 개정 이후 해당 지역에서 카카오T 바이크를 10분간 타게 된다면 1700원을 내야 한다.

이용시간이 길어질수록 요금은 비싸진다. 30분을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에서는 3000원이었던 요금이 개정 이후에는 4800원이 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번 개정에 대해 단거리 이용 고객의 수요를 맞춘 결과라고 설명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고객의 이용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중거리 고객뿐만 아니라 단거리 고객도 많아졌다”며 “최근 3개월 동안 일부 지역에서 단거리 이용 패턴과 관련한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고, 서비스가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전체 요금제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분만 타도 전보다 비싼 요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온 만큼 이용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에 거주하며 카카오T 바이크를 자주 이용해왔다는 이 모(28) 씨는 “지역적인 제한이 없어 서울 가까운 거리를 오갈 때 자주 이용해왔는데 요금이 오른다니 난감하다”며 “오래 탈 때 비싸지는 건 이해하지만 짧은 거리도 비싸지는 건 놀랍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카카오T 플랫폼 내의 서비스 요금을 전반적으로 인상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을 1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인상하는 등 행보가 심상찮아서다. 카카오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기여도 확대를 예상한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와 관련해서 한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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