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이번에는 직장내 ‘여직원 성폭행’ 스캔들 곤욕

입력 2021-08-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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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중 상사와 고객에 성폭행 당했다 폭로 나와
“회사 측에 보고했지만 응답없었다”

▲중국 상하이 알리바바그룹홀딩 본사 건물에 로고가 붙어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알리바바그룹홀딩 본사 건물에 로고가 붙어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이번에는 조직의 한 책임자가 여직원의 성폭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여성 직원이 보고한 성추행과 성폭행 관련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메일 성명을 내고 "우리의 정책과 가치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 당사자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고, 이 문제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 내부 전담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추행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알리바바의 한 여직원은 사내 게시판에 산둥성 지난시로 출장 중 자신의 상사인 매니저와 고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발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해당 상사는 여성 직원에게 술을 강권하고 술에 취하자 강간했다. 피해 여성은 회사 측에 해당 문제를 신고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토로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산둥성 지난시 경찰 당국은 이날 해당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으며 수사 결과를 최대한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이번 성폭행 사건은) 충격적이고 화가 나고 부끄럽다"면서 "해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알리바바 전 직원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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