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서 '1인 시위" 원희룡 "거리두기는 재산권 강제수용"

입력 2021-08-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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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액 일부 정부가 보상…나머지 금융 지원"
"세금은 싹싹 걷어가고, 지원은 찔끔찔끔"
이재명 지사직 유지엔 "양심과 예의의 문제"
윤석열 보이콘 제안 여부엔 "중요한 문제 아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8일 서울의 중심상권인 명동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원 전 지사는 시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같은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합리적이고 일선 목소리가 반영된 합리적·최소한 거리두로 완화돼야 하며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저녁 6시 이후 2인 제한은 말도 안되는 탁상공론으로 누구나 인정할만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국회에서 손실보상법을 통과시켰지만 상한선이라던지 지급되는 대상 기준을 보면 피해 규모, 방역에 따른 희생 정도에 비해 부족하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거리두기는 '재산권 강제 수용'"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거리두기 방침으로 국가를 위해 국민의 권리, 영업권을 희생한 것이므로 이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전액 보상은 재원상 불가능하지만, 손실액 절반, 3분의 1 등 기준을 세워 정부가 보상하고 그 외 부분에 대해선 금융지원을 해야한다"며 "앞으로 2~3년간은 국가가 이들의 생존, 회복을 위해 생존기반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독일도 이렇게 다 하고 있는데 왜 대한민국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세금을 걷어갈 땐 싹싹 걷어가고, 이들 생존이 무너질 땐 찔끔찔끔 자선사업 하듯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로부터 봉사활동 보이콧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특별히 확인해드릴 건 없다"며 경선이 시작도 제대로 안됐고 우리는 원팀 정신을 만들어나가는 마당에 그게 뭐 중요하겠냐"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친윤계'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군소 후보들을 '멸치'에 빗댄 데 대해선 "앞으로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라도 권력은 겸손해야 한다"며 "오만과 무례와 분열의 주인공들은 찬 바람과 함께 수증기처럼 증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선 "대통령이 되겠단 사람으로서 옛날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고질적 스타일이라 생각한다"며 "양심의 문제고 예의의 문제"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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