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사이트] 물가지표· 연준 위원 ‘입’에 주목...‘막바지’ 기업 실적도 관심

입력 2021-08-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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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물가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 추세가 둔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비교적 잠잠해지지만,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0.78%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4%, 1.11% 올랐다.

오는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이보다 앞서 9일 중국의 CPI와 PPI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의 물가지표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미국의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전달 기록한 0.9%와 5.4% 상승보다는 낮다. 7월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3% 상승해 3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던 6월의 4.5%보다는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가격 상승세가 궁극적으로 얼마나 오래 지속할 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준이 중고차와 트럭 가격 등 경제 활동 재개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영역이 연준의 언급대로 ‘일시적’인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는 치솟는 중고차 가격의 영향으로 지난 3개월 전월 대비 평균 0.8% 올랐다”면서 “우리는 중고차 가격이 7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최근 물가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작년의 기저효과라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BoA에 따르면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은 전년 대비 1100%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이들 연준 위원들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의견이나 물가 상승에 대한 진단 등이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위원들의 발언으로 이달 26~28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연준 내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바지로 접어든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관심거리다. 이번 주 타이슨푸드, AMC엔터테인먼트, 코인베이스, 디즈니,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등이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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