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리인상설 ‘쏙’ 들어갔지만 국고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

입력 2021-08-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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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H투자증권)
(사진= NH투자증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 고승범 위원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지목되며 8월 내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약해졌지만 국고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시장의 강세 재료인 경기, 수급 등 재료에 변화는 없었지만 가격 부담 및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금리가 반등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한 고승범 위원은 경제 펀더멘탈을 보면 금리인상이 시급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외의 위원들은 코로나19를 근거로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는데, 7월 금통위 당시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수출액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고 2일 국고 30년물 입찰이 부진하게 진행되면서 금리는 상승 출발했다. 3일 장 종료 후 공개되는 금통위 의사록에 대한 부담감도 금리 상승을 견인하며 지난주 국고채 10년 금리는 전주 대비 2.8bp(1bp=0.01%) 상승한 1.895%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국고채 10년 금리를 1.82%~ 1.95%의 범주 속에 강보합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목요일 고승범 위원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며 “추가적인 플래트닝 부담과 금요일 외국인 선물 순매도 확대로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의 장기물 금리는 7월 비농업 고용의 양과 질이 모두 개선되며 7.5bp 상승한 1.2969%를 나타냈다.

미국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는 94만3000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 85만8000명을 크게 상회했다. 6월 수치 역시 85만 명에서 93만8000명으로 상향됐다. 실업률은 5.4%로 예상과 전월 수치에 비해 개선됐고, 27주 이상 장기 실업자 비중도 크게 개선됐다.

한편 금주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3년~10년 스프레드가 50bp 미만으로 축소되면서 시장의 장단기 스프레드 추가 축소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깅승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초장기채 수급은 수요 우위 시장이 예상돼 초장기 금리가 하락하며 10년 금리의 하방 압력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며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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