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초읽기, 인사혁신 이어지나

입력 2021-08-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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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법무부가 9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하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와 함께 적극적인 인재 채용과 세대교체 등 인사혁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2017년부터 5년째 이어져 온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와 이 부회장의 수감생활로 잦은 리더십 공백을 맞아왔다. 그 사이 삼성의 주력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했다. 반도체 글로벌 경쟁 심화와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 등 삼성의 ‘1등 DNA’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격차’를 구현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전략적인 인재 수혈과 교체로 인사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인공지능(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승현준(세바스찬 승) 교수,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하는 등 미래 사업과 기술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바 있다.

연말 인사에서는 세대교체 등 조직 내 주요 인사에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수사와 수감생활로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노련한 대표 3인을 유임시키며 안정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경영복귀와 함께 조직에 변화를 주고,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새 인물을 내세울 수도 있다. 경영 부담과 피로도가 심한 일부 수장들은 고문이나 인재 육성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삼성전자를 이끄는 김기남 사장(DSㆍ디바이스솔루션 부문)·김현석 사장(CEㆍ소비자가전부문)·고동진 사장(IMㆍIT모바일 부문) 등 3개 부문 대표들의 임기는 2024년 3월로 연장됐지만, 이들은 이미 3년 이상 각 사업 부문을 이끌어 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인재 중심 경영 기조가 재확산하면서 적극적인 글로벌 인재 영입, 효율성을 높인 조직개편 등이 기대된다”라며 “경영 복귀 후 첫인사에서의 용인술도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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