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지속해서 이탈하면서 지수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 외국인이 지난주 반도체와 2차 전지를 중심으로 순매수 전환했다. 다만 지속 여부는 향후 수출 증가와 미중 정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깜짝 전환했다"며 "국내 주식 순매수 성격은 반도체와 2차전지로 뚜렷했다. 국내 주식을 바스켓 형태(프로그램 매매)로 순매도한 기간에도 2차전지 종목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했고 주식 순매수세가 반도체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의 최근 반도체향 순매수는 시각 변화보다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대형주 바스켓 매매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며 "신흥국향 패시브 자금 유입세가 관찰 중"이라고 했다.
그는 "대외 경기 개선 연속성에 확신을 하려면 두 가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와 같은 단가 상승 중심이 아닌 물량 중심의 수출 증가율 개선이 있어야 하고, 제조업 경기 개선을 위한 미중 정책도 확인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관건은 반도체 수출이 크게 둔화하지 않고 우상향할 수 있는지"라며 "반도체 수출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면 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이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반도체 주가 상승을 의미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