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국내공급 중 '국산' 5분기 만에 반등

입력 2021-08-10 12:00 수정 2021-08-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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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반도체 강세 등으로 수입 강세는 지속

▲2021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자료=통계청)
▲2021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자료=통계청)

제조업 국내공급 중 국산이 5분기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서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산은 6.3%, 수입은 17.2% 늘었다.

국산 증가는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 국산 공급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제조업 경기 회복세도 반영됐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상승 폭은 그것보다 컸다”며 “기저효과와 별개로 최근 제조업 경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에서 국산 약세는 여전하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 점유비는 지난해 2분기 27.7%에서 올해 2분기 28.7%로 1.0%포인트(P) 확대됐다.

재별로 최종재는 국산이 1.8% 줄고, 수입은 16.3% 늘었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32.9%) 부진으로 4분기 연속 감소세다. 반면, 수입은 반도체 설비투자인 웨이퍼 가공장비, 반도체 검사장비 등 수입이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나마 중간재에선 국산이 12.1% 늘며 3분기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의 영향이다. 수입도 전년 동기보다 18.1% 증가했다.

업종별로도 공급 증감은 큰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는 국산(15.0%)과 수입(23.0%)이 모두 늘며 16.2% 증가했다. 기계장비도 15.0%(국산 11.1%, 수입 23.7%) 증가했다. 화학제품은 14.5% 늘었는데, 국산과 수입이 각각 13.6%, 16.7% 증가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수입이 43.1% 늘었으나, 국산은 45.7% 급감했다.

빈 과장은 “자동차는 완성차도 늘었지만, 중간재인 자동차 부품의 증가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타운송장비 부진과 더불어 자동차 국산 공급 증가가 최종재 국산 공급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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