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기본대출’에 “국민의힘 공격 막아주길 기대”

입력 2021-08-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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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강정책에 기본소득 넣어놓고 비판…기본대출도 표 훔치려는 것은 아니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 같은 기본대출을 주장하는 데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기본대출 등 기본금융 공약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대출에 대해 “감사한 건 이 대표가 기본대출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격을 상당히 막아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찾아도 자세한 내용은 없었지만 대략 청년들에 2000만~3000만 원 신용대출이었다. 저는 겨우 1000만 원에 통상적 은행 대출이자보다 조금 높은 이율인데 느낌으론 이 대표는 금액도 더 높고 이율도 더 낮게 잡은 것 같다”며 “어떤 게 더 나을지 정책경쟁을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다만 “기대를 크게 하진 않는 이유는 국민의힘이 기본소득을 정강·정책 1조 1항에 넣어놓고 마구 공격하고 있어서 과연 진심일까 한다”며 “이것도 표를 훔치기 위한 게 아닐까 우려하는데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저서에서 청년을 위한 2000만 원가량 기본대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적은 바 있다. 또 그는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산불평등 해법으로 기본대출을 언급하며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는 청년에게 2000만 원 정도를 대출해 주면 그걸로 창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모럴해저드를 막을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누구나 3% 전후 이율에 1000만 원을 10~20년 장기상환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모럴해저드에 대해선 대부업체가 담보 없이 빌려주는 금액이 900만 원이고 약 95%는 상환 중인 점을 들어 1000만 원 정도 금액을 장기 저리로 대출하면 부실률이 크지 않을 거라는 주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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