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10년만에 원점으로

입력 2009-01-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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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이 21일 한화컨소시엄과 대우조선 매각관련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우조선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0월 한화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3개월만에 백지화 된 것.

대우조선은 지난 1999년 전신인 대우중공업이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 이듬해인 2000년 대우중공업은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와 대우종합기계로 분리됐다.

이후 산은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각각 대우조선과 대우종기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대우종기는 지난 2005년 두산그룹에 매각돼 현재 두산중공업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는 워크아웃 신청 2년만인 2001년 8월에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고, 2002년에 사명을 현재의 대우조선해양으로 변경했다.

산은은 대우조선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던 중 지난해 8월 매각공고를 냈으며 포스코와 GS그룹, 현대중공업, 한화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본입찰 과정에서 포스코와 GS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하려 했지만 GS측이 막판에 포기하면서 포스코도 입찰자격이 박탈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간 2파전으로 전개된 우선협상대상자 심사는 결국 한화그룹의 승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화그룹은 당초 계획한 자금조달방안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 12월말로 종결예정이던 매각 작업은 한화측이 산은에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며, 양측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했지만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매각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 주요 일지>

▲1999. 8.26 기업개선작업 추진 결정

▲1999. 11.26 워크아웃 계획 확정

▲2000. 1.20 기업개선작업약정(MOU) 체결

▲2000. 6.27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결의 통과

▲2000. 10.23 신설회사(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 설립 등기

▲2000. 12.6 출자전환 결의(신설회사에 대한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2001. 7.31 대우조선공업, 기업개선작업 졸업 신청

▲2001. 8.23 대우조선공업에 대한 기업개선작업 조기 종료

▲2008. 3.26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매각계획 발표

▲2008. 4.21 산업은행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 선정

▲2008. 5.16 골드만삭스 매각 주간사 선정 취소

▲2008. 5.20 매각작업 산업은행 M&A 단독 수행 결정

▲2008. 8.21 산업은행 대우조선 매각 공고

▲2008. 8.27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GS 예비입찰서 제출

▲2008. 10.9 포스코-GS, 컨소시엄 구성 선언

▲2008. 10.13 GS-포스코 컨소시엄 파기. 현대중공업, 한화 본입찰 참여

▲2008. 10.16 산업은행 포스코 입찰 자격 박탈, 현대중-한화 최종 본입찰 참여

▲2008. 10.24 산업은행, 대우조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한화그룹 선정

▲2009. 1.21 산업은행, 매각 협상 결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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