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연주 "정권교체 위해 정책전달·가교역할 충실히 할 것"

입력 2021-08-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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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정치로,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메시지 전하는 역할, 대변인ㆍMC 통하는 게 있죠"
토론배틀 통해 선발…같은 여의도 무대 '인생2막' 펼치는 중
"20~30대 대변인단 젊은 동료들 워낙 실력자라 많이 배우죠"
대변인의 삶 이후엔 "방송 통해 정치적 메시지 전달하고파"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대변인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대변인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과거 당대 최고의 대한민국 방송인이었던 김연주 전 아나운서가 방송이 아닌 정치권에서 ‘대변인’ 타이틀을 걸고 인생 제2막을 열었다. ‘여의도 바닥’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새롭다. 그는 국민의힘 대변인단 선출을 위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 도전해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원자의 70%에 달했던 20·30세대를 제치고 지난달 8일 당당히 ‘상근부대변인’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김 부대변인은 4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연신 “운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김 부대변인은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현재는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지식, 그에 따른 정부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 그를 여의도 국회로 이끈 셈이다.

김 부대변인은 “중장년 이상 세대는 나라 걱정이 많다. 특히 현 정부의 방침, 정책에 대해 실망감이 커지면서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됐다”며 “때마침 이준석 대표의 등장과 함께 그동안 지지를 못 받았던 국민의힘에 새로운 비전,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토론배틀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변인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과거 방송에서 했던 역할(MC)과 큰 차이가 없어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이란 직책은 그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정시 출퇴근, 책상, 사무실 등 많은 것들이 낯설다. 소속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한다. 토론배틀로 선발된 대변인 4명(임승호·양준우·신인규·김연주) 중 가장 인생 선배이기도 하다.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 이유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대변인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대변인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4명의 대변인단은 연령대가 20·30·50대로 골고루 분포된 만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시너지도 낸다. 김 부대변인은 “젊은 세대지만 동료로 생각하고 있으며 다들 워낙 실력자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논평 주제에 대해서도 각자가 속해 있는 세대의 입장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내용을 채워 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이 지금까지 쏟아낸 논평은 20건이 넘는다. 그가 가장 먼저 낸 논평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초수급대상 ‘강서구 일가족’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지에 내몰린 이들을 책임지지 못한 정부를 지적한 내용이다. 그는 “사회적인 약자들의 비극이 이어지고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현실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의 꿈은 다부지다. 국민의힘 대변인으로서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방송 채널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다. 김 부대변인은 “과거 했던 프리랜서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불확실성이 크고 수동적 입장이었다”며 “사실 원래 하고 싶은 일은 제 목소리를 내는 일이며 정치평론가, 패널 등 그 어떤 형태로든 방송(종편)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해석, 생각)를 직접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방송의 선택을 받기 위해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이유도 크다. 여기에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혹독한 실무 경험까지 쌓아가고 있으니 어찌 보면 이론과 실전 경험을 모두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인지도와 인기’도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최근 김 부대변인이 논평을 브리핑한 모습이 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는데 ‘5만뷰’를 기록한 것만 봐도 가능성이 보인다.

김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이 하나로 뭉쳐 반드시 정권교체,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변인에게 주어진 ‘정책을 국민께 알리고, 후보들 간 입장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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