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스캔들’ 쿠오모 뉴욕주지사, 결국 사퇴…“어수선함 원치 않아”

입력 2021-08-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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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연설 통해 사퇴 의사 밝혀...2주 후 떠나기로
“코로나와 싸우는 주 정부 위해”
스캔들에 정치적 동기 있다며 결백 주장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성추행 스캔들에 휘말린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결국 사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일 사투를 벌이는 주 정부가 자신 때문에 곤란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다만 자신의 스캔들에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으며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TV 연설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가 지금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발짝 물러나서 주 정부가 주를 다시 통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주 정부가 전염병이나 다른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나는 스캔들이 불공평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투사이며, 이번 논쟁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극복하려는 게 나의 본능”이라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임기 만료는 2주 후 발효될 예정이다. 앞서 의회는 탄핵을 추진했고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압박하자 주지사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뉴욕 검찰은 현재까지 그가 최소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지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는 뉴욕 인프라와 투표권 개정안 등에 있어 엄청난 일을 해냈고 그래서 더 슬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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