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생명과학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11일 WRS(tryptophan-tRNA synthetase)를 이용한 패혈증 조기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한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식약처 허가를 위한 허가용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WRS는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TNF-alpha, IL-6 등 보다 앞서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또 기존 패혈증 및 염증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보다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 패혈증 진단 마커는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이 가능했으나 WRS는 바이러스와 진균(곰팡이)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패혈증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미생물에 감염돼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내는 증상을 말한다. 세계 패혈증 동맹(GSA)에 따르면 매년 3000만 명이 패혈증에 걸려 800만 명이 사망한다. 패혈증의 치사율은 약 30% 정도로 혈압이 떨어져 패혈성 쇼크가 오는 경우 사망률이 80%까지 높아진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미국·일본에 이어 중국에서까지 특허 등록을 최종 완료함으로써 WRS를 이용한 패혈증 진단 기술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를 실현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WRS 원천기술을 이전 받은 후 2017년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