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상장 예정기업들이 코스닥 입성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대폭락으로 상장 취소·연기로 가득했던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풀어넣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주식시장 안정이 IPO(기업공개)에 순풍을 달아주며 오는 3월까지 20여개사가 코스닥 추가로 상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코스닥 상장 1호 기업인 메디톡스는 지난 16일 상장 후 나흘 연속 상승하며 공모가 대비 3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 마감된 이수앱지스 역시 IPO시장이 활기를 찾으며 공모주들의 인기를 이어갔다.
이수앱지스는 공모주 청약 결과 232.1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3473억6000만원(1억2631만3100주)으로 최근 공모한 기업들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 13~14일 공모한 대성파인텍이 285억원, 14~15일 유비쿼스가 1502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같은 IPO시장의 활기찬 모습은 공모가가 예상보다 많이 낮아진 데 이유가 있다.
여기에 금감원의 예비심사를 맡고 최대 1년간 상장 연기를 할 수 있는 기업들이 더 이상 늦추지 못해 동참(?) 하는 기업들도 있다는 의견이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현재 상장 추진 예정 기업들은 한 차례 연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곳”이라며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IPO시장에도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