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하반기 수산물 물가안정ㆍ소비촉진에 710억 투입

입력 2021-08-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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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대중성 어종 6종 최대 30% 할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7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수온, 적조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7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수온, 적조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하반기에 수산물 물가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위해 710억 원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는 12일 문성혁 장관 주재로 간담회를 열어 상반기 수산물 생산과 소비 동향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수산물 수급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수협중앙회,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 소비자연맹, 대한영양사협회 등이 참석했다.

7월 기준 수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120.13으로 전월보다 1.5% 감소했으나 최근 5년 평균 대비 7.5%, 전년 대비 0.3% 높은 상황이다. 이는 수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를 구성하는 14개 품목 중 가중치가 높은 고등어, 오징어 등의 가격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 물가지수 1000 기준, 수산물의 가중치는 11.7이며 고등어(가중치 2.1), 갈치(1.2), 오징어(0.9), 명태(1.1), 조기(1.0), 마른멸치(0.8) 등 14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해수부는 2차 추경 예산으로 확대 추진하는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에 200억 원, 기정예산을 확대한 정부 비축사업에 300억 원, 민간 수매 융자 지원사업 210억 원을 집행해 수산물 소비 촉진과 물가 안정을 한 번에 잡는다는 복안이다.

우선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의 규모를 390억 원에서 590억 원으로 확대해 하반기에 6회 이상 할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는 31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해 추진하며 할인품목은 수급 동향 등을 감안해 선정하되 고등어, 갈치, 오징어, 명태, 참조기, 마른멸치 등 대중성어종 6종을 포함해 행사별로 평균 15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추석특별전은 1인당 할인한도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한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상품권 발행 및 당일 수산물 구매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추진한다.

시장 가격변동에 대응해 정부비축 사업 규모도 705억 원에서 1005억 원으로 확대한다. 추석 전 대중성 어종 6종을 시중 가격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9200톤 집중 방출해 평시 대비 시중 공급 물량을 1.17배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최대 1만8000톤을 수매한다.

중소 수산물 유통·보관·가공업계 등을 지원하고 수산물 수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 지원 수매 융자금 규모를 509억 원에서 719억 원으로 확대한다. 사업자 공모 시 고수온, 태풍 등으로 긴급 수매가 필요한 품목을 우선 수매하고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은 수입산도 자금 지원을 한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대중성 어종을 성수품으로 선정, 수급 동향을 집중 관리한다. 물가 동향을 일일 단위로 파악하고 가격 안정대 여부를 판단해 ‘물가 신호등’을 설치한다. 또 수급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수산물 수급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물가 상승 시 즉각 대응을 위한 기관별 조치 사항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추석 등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라며, “적극적인 소비 촉진과 동시에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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