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에…아놀드 슈워제네거 "마스크 써라"

입력 2021-08-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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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 마스크 쓰라 권고
"자유 따윈 집어치워…어리석은 행동"

(AP/뉴시스)
(AP/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거센 가운데, 유명인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할리우드 스타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12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해 "자유 따윈 집어치워"라며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이날 "가짜 뉴스(허위정보)에 속지 말고 전문가를 믿자"며 발언을 시작한 그는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손을 씻는 일뿐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등 서구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허위 음모론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또 강한 어조 “자유 따윈 집어치워"라 말하면서 "누구에게나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자유는 있다. 그렇다 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 옆에 있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슈워제네거는 신호등에 비유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 실수로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도로에는 신호등이 생기게 됐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누군가 신호등을 무시하고 통과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죽는다면 누구 잘못인지 확실하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두고 갑론을박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감염 위험이 큰 지역에 있으면 공공장소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이를 두고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공화당 주지사를 둔 지역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연방 정부 움직임에 적극적인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관련 연설에 앞서 진행된 공개 발언 자리에서 "많은 자들이 공공 안전 조치를 정치적 분쟁으로 만들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건 정치에 관한 게 아니다. 이건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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