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네오텍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 ‘에버디스플레이 옵트로닉스(EDO)’와 24억 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송네오텍 매출액의 12.5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DO는 상위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 샤오미, 오포, 비보, 레노버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올해 1월 상하이 증권거래소 ‘커촹반(첨단 기술 기업 중심의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조만간 6세대 OLED 공장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본다.
EDO는 2014년에 중국 최초로 OLED 양산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CAPA) 부족으로 지금까지 시장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았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OLED 라인 증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EDO뿐 아니라 BOE, CSOT, 티엔마, HKC 등 중국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OLED 디스플레이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증설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OLED 생산라인은 20개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설비투자 사이클이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송네오텍은 중화권 업체들 대부분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국내 OLED 장비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사무소가 있어 신속한 현지 대응이 가능하다”며 “특히 P-OLED, 대형 W-OLED, 메타버스XR-OLED 등 모든 분야의 OLED 장비 제작이 가능해 중국 업체들의 증설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중소형 OLED 패널 점유율은 2018년 5%에서 2021년 15%, 2022년 27%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는 2022년 점유율이 13%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