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지속 여파로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자 13일 수도권 소재 민간·국립대병원에 병상 확충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김부겸 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병상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990명으로 38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들어 300명대로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심각하다. 실제 중등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서울 76%, 경기 93%, 인천 55% 등 여유가 없다.
이에 정부는 향후 수도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확진자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구체적으로 허가 병상이 700개 이상인 종합병원 9곳(서울 5곳, 경기 4곳)의 경우 허가병상 중 1%를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동원하도록 해 51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는 병상확보 비율을 기존 1%에서 1.5%로 확대해 120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은 300∼700병상을 보유한 수도권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 병상 5% 이상을 동원해 총 594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대본은 이 같은 조치로 병상이 확보되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