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 “대기업과 협업, 글루텐 프리 선두주자”

입력 2021-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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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진출로 성장 단계 끌어 올릴 것”

▲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제공=달롤컴퍼니)
▲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제공=달롤컴퍼니)

쌀 베이커리 전문 기업 달롤컴퍼니는 국내산 쌀을 활용, 밀가루 없이 다양한 ‘글루텐 프리’ 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루텐 프리 식품은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을 배제하거나 현저히 낮춘 제품을 의미한다. 달롤컴퍼니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체 공장 생산을 통한 공급 물량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마켓컬리’지만 SPC 등 국내 대형 식품 프랜차이즈로부터 협업 또는 납품 제안을 받는 상황이다.

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이사는 14일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인근 자사 브랜드 매장(포지티브)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쌀 베이커리와 글루텐 프리와 관련한 식품 아이디어는 가까운 지인의 글루텐 알레르기에서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알레르기나 소화불량으로 밀가루를 섭취하지 못하는 고객은 ‘민감성 소비자’라고 지칭한다”며 “해당 소비자들이 달롤 제품을 구매하고 입소문을 내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창업 아이디어의 상당수는 생활 속 불편함에서 나온다. 달롤컴퍼니의 쌀 베이커리도 글루텐 프리 이슈에서 성장했다. ‘쌀빵’이라는 키워드가 그동안 많은 상업화 과정에서 실패를 겪었지만 달롤컴퍼니는 ‘쉐프’와 PM(Product Manager) 생활을 했던 박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가도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경희대학교 조리외식경영학과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조선호텔 조리팀에 입사, 레스토랑 주방, 메뉴개발팀을 거쳐 세프의 길을 걸었다.

그는 “조선호텔에선 호텔레스토랑 및 베이커리숍 리뉴얼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기획팀에서도 일할 수 있었다”며 “이후 SPC그룹 베이커리 마케팅팀으로 이직하면서 상품기획에 눈을 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대표상품인 쌀 롤케이크를 출시했고, 누적 판매 수량은 100만 개를 넘었다”며 “온라인 채널의 구매 후기는 1만 개를 웃돈다”고 덧붙였다.

달롤컴퍼니는 쌀 롤케이크의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미米인 파운드케이크 시리즈 △무농약현미칩 달미칩 등 다양한 쌀 디저트 간식류를 내놓았다.

▲달롤컴퍼니의 쌀 롤케이크.
 (사진제공=달롤컴퍼니)
▲달롤컴퍼니의 쌀 롤케이크. (사진제공=달롤컴퍼니)

앞으로 계획은 ‘글루텐 프리’ 식품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자체 보유한 HACCP(해썹, 식품안전관리인증)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한 생산 물량의 확대다.

박 대표는 “달롤은 2021년 하반기 김포시에 완공되는 국내 최초 글루텐 프리 전문 베이커리 제조공장을 바탕으로 글루텐 프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며 “곧이어 론칭할 공식 몰을 중심으로 고객의 로열티를 더욱 강화하고, 현재 수출 중인 몽골과 홍콩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까지 K-글루텐 프리 식품을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외부 투자금 유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달롤컴퍼니는 최근 벤처캐피털 ‘킹고투자파트너스’로부터 현재 운용 중인 농식품모태펀드에서 프리A라운드로 10억 원을 투자받았다. 해당 자금은 해썹 설비의 증설 자금 등으로 쓰이고 있으며, 달롤컴퍼니 내부에선 성장 단계별로 지속적인 투자 유치도 계획 중이다.

그는 “달롤컴퍼니는 쌀 롤케이크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국내산 유기농 차 원료를 활용한 티브랜드 ‘포지티브’, 글루텐 프리 프리미엄 펫디저트 ‘달미펫’ 등 사업 영역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경기도 김포시의 농가와 국내산 쌀을 계약 재배키로 하는 등 원재료의 질도 지속해서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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