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음압수술실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의 출산 준비로 분주했다. 코로나19 감염 산모는 자연 분만이 아닌 제왕절개 분만을 한다. 의료진들은 레벨D(LEVEL D)의 방호복을 착용하고 수술실에 들어간다.
일반적인 분만 수술은 산부인과·마취통증의학과·소아청소년과 의사·간호사 등 8명이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의 분만에는 신생아 운반·방호 등 5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
이게 다가 아니다.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음압수술실 사전 방역·수술물품 준비·멸균소독작업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출산에는 20여 명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셈이다.
윤지선 수술산부인과 교수가 음압수술실에 들어간 지 약 40분 만에 새 생명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러 의료진의 구슬땀이 빛을 보는 순간이다.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아기는 곧바로 음압격리병실로 보내져 다른 신생아들과 격리된다. 수직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분만 24시간 뒤 1차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다시 24시간이 지난 뒤 2차 PCR 검사를 진행한다.
이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는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아이를 품에 안았다.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확진 환자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경기북부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윤지선 산부인과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환자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