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리운전 각축전] 티맵모빌리티, 일반 소비자 넘어 법인까지 전방위 진출

입력 2021-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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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굿서비스 활용 신사업 진출 계획도”

(사진제공=티맵모빌리티)
(사진제공=티맵모빌리티)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든 티맵모빌리티의 사업 확대 속도가 ‘전광석화’다. 일반 소비자를 넘어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이익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법인으로까지 대리운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가입자 3000만 명을 기반으로 한 티맵의 모빌리티 종합 플랫폼 재도약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티맵은 5~7월 중 굿서비스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게 됐다.

굿서비스는 2009년 설립된 법인 대리운전 전문업체다. 현재 2000여 개 법인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굿서비스의 VIP 법인 서비스는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직원들은 정장과 뺏지, 넥타이를 착용하고 운전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서비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실적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현재 확인 가능한 실적 현황을 보면 2019년 매출 151억 원에 3억 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5년 매출이 64억 원이었던 점에 비춰 4년새 두 배 이상 외형을 키웠다.

티맵은 앞서 7월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TMAP 안심대리’도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나 회원가입 없이 내비게이션 TMAP에서 호출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티맵은 안전ㆍ서비스 수칙 및 특수차량 조작법, 주로 발생하는 사고ㆍ위험 요소 파악, 심리케어, 법률상식 등 다방면에 걸친 온ㆍ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양질의 기사를 양성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서비스는 우선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시작되며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티맵은 시간제 수행기사 서비스 ‘모시러’를 운영하는 버틀러와 프리미엄 운전대행 서비스 시장 창출 및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모시러는 차량을 소유한 고객의 운전을 대행하는 프리미엄 시간제 수행기사 서비스다. 특급호텔 리무진ㆍ기업 바이어 등을 상대로 한 VIP 의전, 이동과 보호가 동시에 필요한 노약자나 임산부 등이 원하는 순간에 필요한 시간만큼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골프족, 탁송 등도 공략 대상이다.

티맵은 업무협약과 M&A,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대리운전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는 보편화한 서비스부터 프리미엄 서비스, 법인 대상 서비스까지 대리운전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체계를 갖추게 됐다. 아울러 이러한 사업 체계 구축에는 우버를 비롯해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유치한 자금이 활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표방하는 티맵은 2025년 매출 6000억 원이 목표다.

티맵 관계자는 “굿서비스가 해 오던 사업은 그대로 영위를 하고, 굿서비스의 전문 기사 풀을 활용해 버틀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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