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링크가 스팩 상장 첫날 10%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최근 스팩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13일 전날보다 9.42% 내린 3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안타제6호스팩이 비상장 회사 다보링크를 흡수합병하고 신주가 상장한 첫날이다.
앞서 이 회사 주가는 변동성이 컸다. 지난해 9월 18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26일 1995원이던 주가가 기준가 재산정을 통해 2575원이 됐다. 이후 최고 4740원까지 올랐다가 지속해서 차익시현 매물이 출회해 현재 가격까지 내렸다.
스팩상장의 경우 일반상장과 달리 새롭게 공모 청약을 진행하지 않는다. 스팩이 상장할 당시에 이미 공모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스팩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사실상 '사전투자'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날 급락세는 스팩상장 이슈가 마무리된 데 따른 모멘텀 소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에 참여만 하면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는 신규상장과는 다른 모양새다. 이미 합병 내용이 시장에 공시돼 주식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스팩상장 이슈는 합병계약 발표 당시인 지난해 9월부터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상장의 경우 모멘텀 반영이 신규 상장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합병 대상 회사에 평가와 일정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보링크는 지난해 매출액 634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올린 정보통신기기 제조·판매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