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의혹도 조목조목 재반박 "과장과 허위에 가득찬 것"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13일 '후보 중도사퇴' 루머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재형 '열린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중도사퇴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며 "근거 없는 지라시 작성자와 기사화 한 언론사들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전 원장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유포시키는 공작인 것 같다"며 "이런 것이 구태정치이고 참으로 추악한 정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최 전 원장에 대한 응원 메시지와 격려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공작 정치와는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의 후원금 모금이 기대에 못 미치자 캠프 내부적으로 중도 사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등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루머(지라시)가 돌았다. 한 언론사는 이 내용을 기반으로 기사화했다.
아울러 열린캠프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최재형 후보자 일가 친일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도 열었다.
김종혁 캠프 언론미디어본부장은 여권에서 제기한 최 전 원장 조부와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며 "과장과 허위에 가득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 시대 면장을 오래 했다는 이유만으로 친일혐의를 덮어씌우는 것이 온당한가. 면장이 친일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했던 문 대통령의 부친은 뭐나고 불러야 하냐"고 반박했다.
또 증조부가 일본으로부터 ‘국세사업기념장’을 받은 것에 대해선 "국세사업은 일본이 1930년 실시한 인구조사로 일제는 조사 이후 전국 면장과 지역 유지 등 수만 명에게 기념장을 줬다"며 "기념장은 훈장이 아니라 기념 주화"라고 설명했다.
약 20원의 국방헌금을 낸 것에 대해서는 "당시 일제는 전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조선인에게 무자비하게 헌금을 강요했고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한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견강부회일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의 증조부 최승현은 강원도 평강면장을 10년 넘게 하며 조선총독부 표창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조부 최병규는 일제에 국방헌금을 헌납했고, 친일에 앞장선 강원도의원에 출마했다"며 친일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