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델타발 경제 타격에 주목

입력 2021-08-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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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추이. 13일 종가 2만7977.15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13일 종가 2만7977.15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13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7포인트(0.14%) 하락한 2만7977.15에, 토픽스지수는 2.84포인트(0.15%) 오른 1956.3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8.44포인트(0.24%) 하락한 3516.3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29.33포인트(0.49%) 내린 2만6388.4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237.83포인트(1.38%) 하락한 1만6982.11를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0.05포인트(0.63%) 내린 3161.10,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413.14인트(0.75%) 상승한 5만5254.7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델타 변이 확산이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줬는지를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일본과 태국은 다음 주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중국도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고용 회복 지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델타 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 우려가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 수(계절 조정)는 전주 대비 1만2000명 감소한 37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감소한 것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7만5000건)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흘 연속 역대 신고점을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일본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일 신규 확진자가 1만8000명을 넘어서며 2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연속 최다 기록 경신이다. 수도 도쿄도에서는 하루 498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날 4200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0명을 넘었다.

중국도 코로나19 확산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9명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사회 확진자는 47명이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9일 108명을 찍은 뒤 10일 83명, 11일 61명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최대 항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글로벌 운송 차질 우려가 커졌다.

중국 닝보-저우산항의 모 컨테이너 운송업체 노동자 1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았다. 당국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들을 격리하는 한편, 그가 일했던 메이산 항구구역 운영을 중단하고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닝보-저우산항은 화물 톤수 기준 세계 최대로 지난해 기준 화물 처리능력이 12억t에 가깝고 100여 개국 600여 개 항으로 물류를 운송했다.

중국 항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석 달만이다. 메이산 항구구역 봉쇄로 화물선들이 인근 항구로 이동하면서 물류 차질이 확산할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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