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승용차 1대를 만드는데는 철강재가 1360kg(1.3톤), 컨테이너 선박(8000TEU 기준)을 만드는 데는 1만6571톤(내연기관 제외), 주상복합 아파트 109㎡(33평형)을 짓는데는 45톤(4만5030kg)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최근 철강시장 예측을 통해 수요 제품별 철강소비 원단위를 조사ㆍ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철강협회는 "최근 수년간 철강산업의 수요구조가 급변하고 중장기 철강 소비량을 추정해여 향후 철강산업 전망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조립금속, 일반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건축, 토목 등 7개 산업 82개 품목에 대해 철강재소비 원단위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형 승용차 1대 생산시 1360kg의 철강재가 사용되고, 아연도금강판 40.4%, 냉연강판 17.8%, PO강판 13.1% 정도가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컨테이너 선박(8000TEU급, 내연기관 제외)건조에는 1만6571톤의 철강재가 소요되며, 그중 중후판이 84.4%를 차지하고, 형강이 14.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상복합 아파트 109㎡(33평형)의 경우 4만5030kg의 철강재가 소요되며, 철근은 65.0%, 형강은 28.1%, 냉연강판이 3.1% 정도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산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소비자 요구수준 및 이에 따른 기술향상 등 변화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경량화, 고기능화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며 "철강업계에서도 수요가들이 고급강, 고기능성 강재에 대한 요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알루미늄 등 철강 대체재의 추격도 가속화 되고 있는 등 향후 중장기적으로 철강재 소비 원단위는 증가요인보다는 감소요인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강재소비 원단위는 볼트, 너트에서 TV, 냉장고, 보일러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제품이나 건축물 등 품목별 철강재 사용량에 대해 조사하고,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별 소비량을 도출함과 동시에 각 품목별 소재변화 추이를 전망한 것으로 철강업계는 철강재 수요전망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