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이 추석 연휴 직전에 지급될 것으로 보이면서 편의점들이 생필품 출시, 프로모션 등을 발빠르게 펼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중 국민지원금의 지급 시기와 사용처 등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 상황이 변수이기는 하나 현 상황에선 추석 연휴 전에는 지급을 시작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석 전 자금 수요와 코로나19 피해 지원 필요성, 소비 진작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이후로 늦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생 지원금은 전통시장, 동네슈퍼, 음식점, 카페, 빵집, 직영이 아닌 대부분의 편의점, 병원, 약국, 이·미용실, 문구점, 의류점, 안경점,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서는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입점한 임대 매장에서는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반사익을 기대하는 편의점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간편반찬 2종(제육볶음 3찬ㆍ충무오징어 3찬)을 출시하고, 8월 말까지 영동 지역의 고당도 복숭아 2종(부드러운 복숭아 2입, 아삭한 복숭아 2입)에 대해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2입 복숭아 1+1을 통해 5900원에 4개, 1당 1600원꼴로 복숭아를 즐길 수 있다. 다음달에는 샤인머스캣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초저가 생필품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민생세제 3종을 선보였다. 1.1ℓ 용량의 레몬향 주방세제(1900원)와 각 2ℓ 용량의 중성세탁세제(3900원), 순한섬유유연제(3900원)는 100㎖당 가격 환산 시 각 173원, 195원으로 유명 브랜드 상품 대비 약 50% 가량 저렴하게 개발됐다. 아울러 1900여종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 증정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식사 관련 간편 먹거리와 생필품 할인 혜택을 확대해 재난지원금 사용을 비롯해 근거리 장보기 고객이 이마트24를 지속 방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지역특화 농산물의 유통·판매 활성화를 위해 손 잡았다. 지난달 농촌진흥청이 추천한 지역 우수 청년농업인과 함께 여름 제철과일을 활용한 에이드 상품을 선보인 세븐일레븐은 고구마 ‘소담미’와 지역특화품목인 제주 ‘한라봉’ 등을 원물로 한 기획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세븐일레븐의 신선식품 통합 브랜드 ‘세븐팜’ 상품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편의점 CU는 N개 M원 균일가 할인 행사 확대와 구매 개수에 따른 구간 할인 도입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최근에는 CU 맴버십 어플인 포켓CU를 통해 쌀, 휴지, 과일 및 채소, HMR 등 대용량 생필품들을 최저가 가격에 무료배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인기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빌푸네 밥상’ 메뉴를 간편식으로 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4월 전년 대비 각각 -2.7%, -1.9% 뒷걸음질쳤던 편의점 매출은 1차 재난지원금을 사용할수 있던 5월부터 반등(0.8%)하기 시작해 6월부터 8월까지 2.4%, 3.7%, 2.3%로 개선되며 반사익을 거뒀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 매출은 작년 5월 -9.7%를 기록했고, 6월(-5.3%), 7월(-5.5%), 8월(-2.3%)로 내리막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