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지난해 이후 자산 거래에 기인한 세금이 33조 원 가까이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에 대거 유입돼서다.
16일 기획재정부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세수입 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증권거래세, 농어촌특별세 등 자산시장과 연동되는 국세수입은 3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조8000억 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정책금융 확대 등으로 유동성이 늘면서 주택·주식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양도세 수입은 주택 거래량 증가에 맞물려 매매가격도 급등하면서 18조3000억 원으로 7조2000억 원 늘었다. 상속·증여세와 증권거래세는 양도세보다 규모가 작지만, 증가율은 각각 104.9%, 66.7%나 됐다.
지난해에도 양도세, 상속·증여세, 증권거래세, 농어촌특별세, 종합부동산세 수입은 전년보다 17조1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이후 더 걷힌 자산 관련 세금은 누적 32조9000억 원에 달한다. 연말 종합부동산세까지 납부가 완료되면 자산 관련 세수 증가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