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본격적인 ‘감성 마케팅’으로 ‘경험’을 중시하고 ‘감각’에 예민한 MZ세대 집중 공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19일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 오픈에 맞춰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을 시작으로 ‘시그니처 향’과 ‘음악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해 쇼핑공간에 입체적인 감각을 더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MZ세대(20~30대)의 구성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을 이번 ‘감성 마케팅’의 첫번째 장소로 선정했다. 본점 5층은 실제로 7월 리뉴얼 오픈 이후 MZ세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7%p(포인트) 증가한 48%를 차지했다.
특히, 명품 시계브랜드인 ‘IWC’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카페 ‘빅파일럿바(BIG PILOT BAR BY IWC & CENTER COFFEE)’의 경우 전체 고객 중 70%가 MZ세대였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본점 남성 해외패션관에서 우선적으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를 테스트 운영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본점 5층에 들어서는 순간 롯데백화점만의 시그니처 향기인 ‘플리트비체’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유명 호텔들의 향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센트온’과 롯데백화점이 함께 개발해 문화센터에 적용되었던 ‘플리트비체’가 이제 매장까지 확대 적용돼 ‘롯데백화점’을 상징하는 향이 된다.
매장 곳곳에서 은은하게 분사되는 롯데백화점만의 고급스러운 시그니처 향을 통해 고객들이 롯데백화점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하고, 고객은 물론 동료사원들의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본점의 층별 리뉴얼 일정에 맞춰 발향기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지역별 거점 점포를 거쳐 전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애플뮤직’의 에디터들이 엄선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도입한다. 기존의 배경음악 시스템은 소수의 음악 리스트를 랜덤으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공간별 심층적인 차별화를 두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MZ세대를 포함한 고객들의 다양해진 음악적 안목을 반영해 ‘애플뮤직 포 비즈니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차별화된 음악 서비스를 선보인다.
‘애플뮤직’의 글로벌 에디터가 점포별, 층별 이용 고객의 연령과 성별 등의 특색 및 상품군을 넘어 상권적 특성까지 고려한 음악 리스트를 매일 업데이트해 송출한다. 또한, 음악이 선곡되는 데이터 베이스 역시 기존 80만곡에서 7500만곡으로 확대되어 전 세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는 19일 본점 5층을 시작으로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달 1일 전점에 도입될 예정이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이전보다 감성적이고 경험 중심적인 마케팅을 요구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이 고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감성 마케팅’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