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PR 매물에 발목잡힌 코스피..왜 이러나?

입력 2009-01-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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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 우려 가중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시키는 요인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1120선까지 올라선 반등세를 뒤로한 채 3000억원 이상 프로그램 매도 물량 앞에 번번히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잇다.

이는 미 증시 상승 마감 호재와 낙폭 과도로 인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는 장초반 20포인트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속되고 있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 앞에 1100선 초반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이 이날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막론하고 꾸준히 출회되는 이유로 차익거래로 인한 매도 물량과 지난해 연말 배당 물량의 청산 과정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투신권에서 이날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을 3000계약 이상 순매수하는 반면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주식을 팔아치우며 수급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의 경우 4거래일 연속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며 증시 하락에 더욱 베팅하는 상황속 베이시스 하락을 부추기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변동성 확대로 인한 매수주체 부재로 수급 공백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만이 시장을 출렁이는 상황이나 다행인 점은 이러한 현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돼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상 한화증권 파생담당 연구원은 "그 이유로 인덱스펀드의 현물 비중이 70%대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인덱스펀드가 연말 배당을 앞두고 현물매수를 선택하기 시작한 시점이 12월 초부터인데 이미 그때의 현물 비중수준으로 감소하는 과정 속 물량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연초에 배당 취득물량은 2조원 내외의 물량이 그동안 출회됐었고 올해는 1월 만기 이후로 출회 시점이 연기된 특징이 있지만 배당 취득물량이 추가적으로 출회될 여지는 크지 않다"며 "순수 배당 목적의 인덱스펀드 현물 매수분은 대부분 원위치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이 갖는 선행성에 기반해 바라볼 경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지속적인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증시 제반 여건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이한 점은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인 상황에서도 현물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그만큼 차익거래를 통한 물량 출회뿐 아니라 인덱스 물량의 재조정 혹은 다양한 방법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업황과 펀더멘탈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수급만을 놓고 봤을 때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베이시스 악화로 인한 물량 출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전 10시 54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1501억원, 1548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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