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윤석열 사이에 낀 원희룡…김재원 "李, 元에게 尹 금방 정리"

입력 2021-08-17 10: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준석·김재원, 최고위 공개 발언 없어
元 "후보로서 지속성 정리된다는 뜻"
尹 측 "예의 주시해서 지켜보는 정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 사이의 갈등 사이에 원희룡 예비후보가 낀 모양새가 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 대표가 원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윤 후보는 금방 정리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원 후보까지 사이에 끼며 국민의힘 내부 파열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송 전에 원 후보와 통화를 했다. 틀림없는 사실이라더라"며 "다른 경쟁 후보인 원 후보에게도 '금방 정리된다'라고 말한 것은 믿기 어려운 얘기"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의 주장대로라면 이 대표는 원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윤 후보와 갈등 상황에 '윤 후보는 금방 정리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원 후보가 '이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 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말할 정도로 확인해줬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일종의 경쟁의식을 느끼는 것인지 이유를 잘 짐작할 수 없다"며 "당 대표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다만 최고위회의 모두발언에선 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 모두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문제를 두고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주택 공약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특정 후보가 정리된다는 것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뜻이 아니라 후보로서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며 "불공정 시비와 회오리 와중에 태풍의 눈 속에 대표가 와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할 일은 딱 하나"라며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권교체를 위한 대표의 당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은 당사자가 아니므로 별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화 당사자가 아니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조금 어려울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갖고 계신 걱정과 우려가 더 커지는 것 같다"며 "그런 상황들을 예의 주시해서 지켜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보 법원 "김진성, 과거 이재명 재판 진술 중 일부 위증 해당"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서울 아니라고?” 10년간 전국 청약 경쟁률 1등 ‘여기’
  • 단독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누나 신수정도 임원 직행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명태균에 여론조사 뒷돈”…오세훈 서울시장 검찰 고발당해
  • "정우성, 오랜 연인있었다"…소속사는 사생활 일축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4: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421,000
    • -0.52%
    • 이더리움
    • 4,667,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707,500
    • -0.91%
    • 리플
    • 2,014
    • +0.05%
    • 솔라나
    • 350,100
    • -1.24%
    • 에이다
    • 1,445
    • -1.43%
    • 이오스
    • 1,152
    • -0.43%
    • 트론
    • 289
    • -3.34%
    • 스텔라루멘
    • 734
    • -5.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50
    • -4.5%
    • 체인링크
    • 24,850
    • +1.14%
    • 샌드박스
    • 1,096
    • +25.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