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발 '명낙대전' 점입가경…이낙연 측 “경기도판 인국공”…黃 “일본 총리 해라”

입력 2021-08-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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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트라우마 인국공 사태까지 언급하며 집중 공략
이재명 지사직 남용 연장선…사퇴 요구 다시 꺼낼 듯
이재명 캠프, 응모자격 변경ㆍ보은인사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당사자 황교익 "서병수도 나 썼다…이낙연 일본 총리 해라" 맞불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유튜브 캡쳐)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유튜브 캡쳐)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간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현 정부의 트라우마인 ‘인국공 사태’(인천국제공항공사 부정채용 사태)까지 언급하며 확전을 유도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핵심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황교익을 기점으로 들여다보니 완전 경기도판 인국공 사태”라며 “초기부터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전국에서 정치인을 데려다 부적절하게 앉힌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황 내정자가 우리나라 음식 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 정도로 국민적 비호감이 있는 건 미처 못 봤던 것 같다. 이 지사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여러 흠이 묻혔던 것으로 의심한다”며 “경기도청이 도청캠프라 할 정도로 많은 불공정 채용 비리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낙연 캠프 측이 황 내정자 논란을 집중 공략하는 건 이 지사가 지사직 권한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공세를 꾸준히 펼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를 고리로 지사직 조기 사퇴 요구도 재차 꺼내들 전망이다.

이에 맞선 이 지사 캠프는 ‘팩트체크’를 내걸고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평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먼저 응모자격을 변경했다는 주장에 대해 “2년 3개월 전 확정된 열린채용 기준을 최근에 완화한 것처럼 억지로 연결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짚었다. 보은 인사 의혹에 대해선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8개월이 넘도록 공석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사장 공모를 미루다 최근에 더는 연기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해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사자인 황 내정자도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며 “저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장이었던 2017년부터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당시 서 시장은 ‘문재인 지지 좌파 빨갱이 황교익에게 지원을 약속하느냐’는 질책을 받았는데 ‘문화에 좌우가 어디에 있나’라고 반박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신경민 전 의원이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는 비아냥 섞인 발언을 한 데 대해 황 내정자는 “이낙연 캠프에서 나를 대상으로 더러운 친일 프레임 씌우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통 이낙연이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식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봤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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