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델타 변이, 경제에 주는 의미 불명확”…테이퍼링 시사

입력 2021-08-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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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사 대상 온라인 타운홀 미팅서 밝혀
델타 변이 큰 의미 부여 안 해 테이퍼링 가능성 대두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시점, 연말이나 내년 초로 논의 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 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 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에 연준이 최근 델타 확산에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여전히 경제 활동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그림자는 많고 우린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델타 변이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것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그가 했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파월 의장은 “지난 1년여 기간 계속된 코로나19 확산이 미친 경제적 영향은 줄어든 경향이 있다”며 “우린 델타 변이의 영향을 강하게 감지하지 않고 있다. 상황을 주시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팅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온 향후 경제 전망이나 연준의 다음 행동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힌트를 남기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연설 대상을 고려해 “코로나 대유행은 학생과 교육자들에게 큰 타격을 줬고, 젊은 층들의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불명확하다는 발언은 연준이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WSJ는 “미국 경제에 제공 중인 연준의 지원책을 철회할 준비를 하는 그의 동료들에게 파월 의장이 힘을 실어줬다”며 “많은 연준 관리들은 테이퍼링이 곧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몬태나주에서 열린 한 경제 포럼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델타 변이가 나타나 훨씬 더 강한 전염성을 보인 만큼 경기회복은 더 느려질 수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이 계속 진전을 보인다면 연준은 자산매입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이퍼링을) 올해 말에 할지, 내년 초에 할지를 두고 공개적인 논의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범위에서의 고민인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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