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 곳이 없다"…경기 안성 아파트값도 '급등'

입력 2021-08-18 15:00 수정 2021-08-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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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형 호가, 한 달 새 1억 원↑ …“중저가 매수세 지속 유입”

경기 안성시 아파트값이 심상찮다.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까지 신고가에 속속 팔리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경기 외곽지역으로까지 번진데다 안성과 동탄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 신설 호재 등이 겹친 영향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지어진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안성공도 우미린더퍼스트’ 전용면적 73㎡형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최고 4억5000만 원이다. 이달 초 같은 평형은 직전 거래가보다 5440만 원 오른 4억44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전용 84㎡형 역시 직전 실거래보다 6000만 원 오른 5억5000만 원을 호가한다.

인근 구축 아파트도 매매값이 많이 올랐다. 2007년 완공된 공도읍 만정리 ‘금호어울림1단지’ 전용 84㎡형 매도 호가는 3억6000만 원 선이다. 최근 신고가 실거래가보다 3200만 원 오른 것이다. 같은 평형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25일 2억6800만 원에 손바뀜했다. 호가 기준으로 한 달 새 1억 원가량 올랐다.

공도읍 U공인중개 관계자는 “일주일 새 전용 84㎡형 기준으로 많게는 3000만 원씩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외지에서도 매수 문의가 쏟아지고 신고가에 거래가 이뤄지니 집주인들은 분위기를 보고 매물을 거둔 뒤 호가를 계속 높여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 '안성공도 우미린더퍼스트' 전경. (네이버부동산)
▲경기 안성시 공도읍 '안성공도 우미린더퍼스트' 전경. (네이버부동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안성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0.94% 상승했다. 부동산원 측은 “철도 신설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공도읍과 금광면, 아양동 위주로 올랐다”고 했다. 안성 아파트값은 KB국민은행 집계 기준으로도 지난주 1.2% 올라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첫째 주에는 1.68% 급등해 경기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성에는 동탄신도시와 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이 정차한다. 이 노선은 2030년 완공 예정으로 총연장 79㎞, 사업비 약 2조3000억 원 규모 대형 사업이다. 수도권 내륙선을 이용하면 안성에서 동탄신도시까지 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 또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하남~안성구간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40분 만에 닿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근 오산시와 평택시 집값이 최근 많이 오른 것도 안성시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어 안성시 집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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