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폴] ③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21-08-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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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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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올 10월 내년 8월 인상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 같다. 소수의견은 1명 정도 예상하나, 만장일치 내지 최대 2명의 소수의견이 나올수도 있겠다. 지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장률과 물가는 양호하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정상화를 언급한 만큼 연내 인상이라면 타이밍상 8월은 너무 이르다. 10월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내년 하반기인 8월 정도에 한번 더 인상할 수 있겠다.

금통위원들은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을 계속했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어야 인상 주장이 가능할 것 같다. 지금은 인상이 부담스런 상황이다.

올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비슷할 것 같다. 반면, 소비자물가(CPI)는 2.0%로 올리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를 넘어갈 것 같다.

▲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 인상, 소수의견, 올 10월 내년 1월 추가 인상

-금리인상에 동결 소수의견 1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10월과 내년 1월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본다. 내년은 정치적 일정이 있는데다 경기가 부정적일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지금 빨리 올려놓는게 제일 합리적인 전략인 것 같다.

이는 펀더멘털이나 물가를 높게 봐서가 아니다. 현재 정부와 한은의 제1 타깃은 금융불균형, 정확히는 부동산이다. 민심을 달래고 내년 선거를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 다른 정책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동산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금리정책을 빼들게 된 듯 싶다.

성장률과 물가는 분위기상 낮출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다만, 금리인상 명분이 필요한 만큼 전망치를 유지하거나 낮추더라도 0.1%포인트 정도이겠다..

이밖에 주의깊게 봐야할 변수로 우선 뉴질랜드가 18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점이다. 뉴질랜드는 부동산 때문에 일찍 긴축을 시작해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경제도 중국 영향권에 있다. 중국 역시 최근 경제가 안좋아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다.

▲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2명, 올 10월 내년 1월 및 3분기 인상

-기본적으로 8월 금통위에서 인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 없다. 한은과 금통위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반면 가장 큰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금통위 의사록에서 보였던 금통위원들 성향을 보면 금융불균형만 갖고 강력히 인상을 이야기하긴 어렵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부문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10월 인상이 유력하다.

이후 내년 1월과 내년 3분기(7~8월) 추가 인상해 기준금리를 1.25%까지 올릴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상황에 내렸던 부문을 되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에서 8월보단 상황 안정후 연속적으로 인상하는게 나을 것 같다.

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 추가경정예산 효과를 감안하면 추가 상향조정 여지가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2개월 정도 지속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물가는 7월 숫자까지 반영하면 2.3%까지 상향조정할 것으로 본다. 금리인상 시그널을 확실히 줘야 한다는 점에서도 높일 것 같다. 하반기 물가상승압력이 계속된다면 2.6%까지 높아질 수 있겠지만 이를 다 반영할 것 같지는 않다.

▲ 신얼 SK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올 10월 내년 3분기 인상

-고승범 위원이 금융위원장으로 가면서 사직하게 됐다. 이주열 총재가 곧바로 의결권을 행사(금리인상)하기보다는 임지원 위원 정도가 인상 소수의견을 내는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10월에 인상할 것으로 보며, 내년 3분기에 한번 더 인상해 기준금리를 1.0%까지 올려놓을 것 같다.

질서있는 정상화 3가지 기준을 보면 금융불균형에 집중돼 있지만 코로나19와 경기전망 경로도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우려를 표시한바 있다. 이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것 같다. 또, 첫 번째 기준은 코로나19 상황의 유지 내지는 개선이다. 첫 번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금리 정상화도 다소 지연될 수밖에 없다.

성장률 전망치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지켜보자는 쪽이겠다. 반면, 물가는 2% 정도로 올려잡을 것이다. 물가상승압력이 쉽게 약화하지 않고 있고, 서비스쪽도 괜찮아 상방압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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