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델타발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WTI 1.7%↓

입력 2021-08-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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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3달러(1.7%) 내린 배럴당 65.46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80달러(1.2%) 떨어진 배럴당 68.2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원유 시장에서는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세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가 주춤할 것이라는 견해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델타의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모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9월 하순부터 부스터샷(추가면역)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공중위생 당국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백신에 의한 방어력을 최대화하고 지속성을 늘리기 위해 3차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스터샷 접종은 9월 20일부터 적어도 그 8개월 전에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미국 이외에도 뉴질랜드 정부가 주요 도시 오클랜드에 록다운(봉쇄) 조치를 내렸으며, 중국에서도 감염 방지를 위한 행동 규제를 부과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 경제활동에 대한 악영향이 의식됐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미국의 원유 재고는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미국의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23만3000배럴 감소한 4억3554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3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큰 감소 폭이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값은 전장보다 3.4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784.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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