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의사록서 연내 테이퍼링 개시 가능성 시사

입력 2021-08-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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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당국자, 올해 안에 테이퍼링 시작에 의견 일치”
시기와 속도는 다소 이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경제가 예상대로 폭넓은 회복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안에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견해에 대부분의 당국자가 의견이 일치했다’는 내용이 담긴 지난달 27일~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했으며, 고용 부분도 마찬가지로 연준이 설정한 기준의 도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자리 분야의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과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등을 비롯한 통화정책 변경의 기준으로 고용과 물가 지표를 제시했다. 연준은 완전 고용과 일정 기간 2% 이상의 인플레이션율을 기준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보기까지 자산 매입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연준 위원이 연내 자산 매입 속도 감축을 개시하는 것이 적절해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테이퍼링의 개시 시기나 속도에 대해 모든 당국자의 견해가 완전히 일치한 것은 아니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경제·금융 환경에 기초하면 향후 몇 개월 내에 축소가 정당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지만, 다른 몇몇은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시기는 내년 초가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속도에 대해서도 다수의 의원이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채권 매입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일부는 좀 더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했다.

테이퍼링 방식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의견 일치를 보였다. 미국 국채와 MBS 매입을 축소할 때 구성 비율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연준 내부에서는 주택시장 과열 방지를 위해 월 400억 달러 규모인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먼저 축소하자는 ‘2단계 테이퍼링’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연준 내부에서는 지지 의견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세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의사록은 “델타 변이의 확대로 인해 경제 전면 재개가 일시적으로 둔화하고, 고용과 노동력 공급 등 일자리 시장이 억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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