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내정 놓고 이재명 '진퇴양난'

입력 2021-08-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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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가 최선인데 黃 "내가 사퇴할 이유가 뭔가"…난감한 이재명, 말 아껴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유튜브 캡쳐)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유튜브 캡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논란을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황 내정자를 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경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잇달아 비판을 내놓았다. 민주당도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황 내정자가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까지 나서 19일 CBS라디오에서 “저리 나오면 지명한 사람에 대해서도 상당히 정치적 부담이라 별로 득실이 없다.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재명 캠프에서까지 공개적인 자진사퇴 요구가 나왔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라며 “억울하겠지만 용단이 필요하다”면서 황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 지사로서는 황 내정자의 자진사퇴가 부담이 최소화되는 모양새다. 지명권 행사를 철회할 경우 지사직 권한을 남용해 보은인사를 했다는 비판을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이 “자꾸 ‘지사 찬스’가 나오는데 이 지사가 경선 후보이니 그런 인사권을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조언한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캠프에서 황 내정자에게 “오사카 관광공사 사장”이라고 비꼰 데 대해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해 이 지사는 명분상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황 내정자는 안 의원을 공개비판하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YTN 인터뷰에서 “안 의원은 캠프 사람이기도 하지만 국회의원이다. 경기도의원을 무시한 것”이라며 “내가 자진사퇴할 이유가 무엇인가. 임명권자인 이 지사가 결정할 일이다. 정무적 판단에 따라 내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지사는 도정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고 내정을 철회하거나 ‘골칫덩이’가 된 황 내정자를 안고 가는 선택지만 남은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이 지사가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뒤 황 내정자 관련 질문에 말을 아낀 이유다.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지사가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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