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 능력 안갖추면 나한테 무릎 꿇고 협조해야 할 것"

입력 2021-08-19 18: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 전 총장, 법무부장관에 앉힐 것"
"이준석, 잘못 인정한 것으로 보고 진실공방 멈추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또 다른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정 철학과 수권 능력이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저한테 무릎을 꿇고 큰 틀에서 제게 협조해야 하는 위치로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19일 대구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 측으로부터 당대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턱도 없는 소리"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이어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을 법무부장관으로 쓰려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만들고 계파만 만들고 지지율을 앞세워 의원들 줄세우는 것을 가장 강력히 비판했다"며 "준비 안 된 초보자한테 대통령을 맡겨서 국민들이 불안 불안한 실험을 감수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대선 후보 경선 토론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선 "토론 많이 하는 게 저에게는 유리하고 무제한 해야한다"면서도 "설사 그 룰에 따라 이긴다고 해도 공정한 경선이 훼손되고 불복 시비가 생기게 되면 본선이 더 위험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황교익 인사 논란'도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조국 전 장관이 딸의 입학을 위해 아빠 찬스를 썼던 것처럼 이 지사는 경선에서 도지사로서의 예산·인사권 등을 쓰며 지사 찬스를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가 대통령이 돼서 수만 명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게 됐을 때 국정농단을 어떻게 할지를 보여주는 예고 편"이라고 해석했다.

이준석 대표와의 '녹취록 갈등'에 대해서도 수습에 나섰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와 충돌했던 본질은 공정한 경선을 지켜야 한다는 저의 절박한 위기의식 때문이었다"면서 "이 대표가 젊고 경험은 부족하지만, 의욕은 앞서고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공정 경선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고 대표가 본분에 충실하면 다시 힘을 합쳐서 경선을 잘 끌고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하고 더는 진실 공방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갈등을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저는 튀는 사람이지만 공정경선을 위해서 튀고 정권 교체를 위해서 튄다"고 반박했다.

원 전 지사 캠프 박기녕 대변인은 통화에서 "경선에서 이긴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며 "특정 후보의 총리설, 당 대표설을 일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울한 생일 맞은 롯데…자산 매각·사업 재편 속도전[롯데, 위기 속 창립 58주년]
  • 미국 “철강ㆍ자동차ㆍ반도체 등 상호관세 미적용”
  • 이민정♥이병헌 쏙 빼닮은 아들 준후 공개…"친구들 아빠 안다, 엄마는 가끔"
  • “매매 꺾여도 전세는 여전”…토허제 열흘, 강남 전세 신고가 행진
  • [살얼음판 韓 경제] ‘마의 구간’ 마주한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전운 감돌아
  • 챗GPT 인기요청 '지브리 스타일', 이제는 불가?
  • 2025 벚꽃 만개시기는?
  • "엄마 식당 한 번 와주세요"…효녀들 호소에 구청장도 출동한 이유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398,000
    • -2.53%
    • 이더리움
    • 2,679,000
    • -5.87%
    • 비트코인 캐시
    • 437,200
    • -5.04%
    • 리플
    • 3,004
    • -5.92%
    • 솔라나
    • 178,400
    • -5.46%
    • 에이다
    • 954
    • -5.82%
    • 이오스
    • 1,179
    • +15.82%
    • 트론
    • 347
    • -1.14%
    • 스텔라루멘
    • 383
    • -5.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45,650
    • -5.17%
    • 체인링크
    • 19,230
    • -8.56%
    • 샌드박스
    • 381
    • -7.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