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갑 하이스코 부회장은 22일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생산량은 냉연제품 334만2000톤, 강관제품 75만6000톤 등 409만8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2008년 생산량인 426만톤에 비해 3.8%가 줄어든 수치이다.
하이스코는 이와 함께 올해 매출도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08년 사상 최대치인 5조3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15.1% 줄어든 4조2741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투자목표도 869억원으로 책정해 전년(1121억원)대비 22.5% 줄어들었으며, 판매량도 435만톤으로 2008년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 시황전망과 관련, “자동차 생산과 가전제품 출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또한 각 업체별로 국내수요 부족에 따른 수출확대 노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관의 경우에도 정부의 공공, 토목부문 투자확대 노력이 이어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특히 “올해는 수익성보다는 생존에 주력할 것이며, 이익보다는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해 현재 시황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같은 위기극복을 위해 ‘내실경영기반 구축’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원가혁신 지속 ▲차별화 역량 강화 ▲좋은 기업문화 실현이라는 중점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전사적 원가절감활동)를 통해 톤당 2만5000원까지 원가절감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하이스코는 이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그린카'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오는 2015년 현대자동차에서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개발하고 2018년 양산할 계획이다”며 “하이스코는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판을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전통적 비수기인 2월이 지나면 3월부터 내수보다는 수출을 강화하면서 경기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대ㆍ기아차의 생산계획이 확정되면 추가로 생산량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