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는 “올해는 수요예측이 너무 어려워 1분기까지 지켜봐야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1사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대략 20% 정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바닥이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부문별로 보면 대비 가전부문 지난 11월 16%, 12월 20%로 침체가 진행됐다. 1월은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추세로 보면 현재까지 평균 20%의 하락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TV시장도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TV부문은 지난해 분기별로 성장하다가 4분기 들어서 처음으로 19% 역성장을 했는데, 1분기에는 이보다 10% 전후 더 빠질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다.
그나마 휴대폰의 경우 연간 수준의 예상치인 3%~4% 정도의 하락세로 보고 있어 LG전자의 위안이 됐다.
한편 시장의 위축 전망에도 LG전자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늘리기로 했다.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1조7000억원 투자했는데,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그 이상을 집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결정은 수요 감소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확대해 경기 회복기에 경쟁사들을 앞서 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