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10억달러 투입해 전기차 ‘볼트’ 추가 리콜

입력 2021-08-21 07:42 수정 2021-08-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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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비용 배상 요구 방침

▲GM 로고가 3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본사 정면에서 보인다. 디트로이트/로이터연합뉴스
▲GM 로고가 3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본사 정면에서 보인다. 디트로이트/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0일(현지시간) 10억 달러(약 1조1835억 원)를 투입해 전기차 쉐보레 볼트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 모델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차량의 배터리 모듈을 새 모듈로 교체할 계획이다. GM은 지난달에도 전 세계 볼트 전기차 미국 내 판매된 5만1000대를 포함해 전 세계 약 6만9000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LG 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볼트 전기차에서 발생한 두 건의 자동차 화재가 리콜 결정의 배경이 됐다. GM은 배터리 공급업체인 LG로부터 리콜 비용의 배상 약속을 받아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터리 결함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LG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CNBC는 GM이 리콜 대상인 볼트 전기차의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총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1303억 원)에 달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미 회사는 지난 6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볼트 EV 리콜 비용 충당금으로 8억 달러를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덕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개발 부사장은 "소비자를 위한 올바른 일과 안전에 초점을 맞춰 모든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GM 고객들은 이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확신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리콜이 이뤄지는 동안 기존 볼트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덜 충전할 것을 요청했다.

2017~2018년식 모델의 경우 언덕 예비 모드(Hilltop Reserve)를 활용해 충전을 90%로 제한토록 했고, 2019년식 모델의 경우에는 목표충전 레벨 모드를 사용해 90%만 충전토록 했다. 또한, 차량을 실내에 주차하거나 밤새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충전하는 것 역시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LG 측은 "고객사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GM,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인조사의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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