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로고 앞에 테스트 튜브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루마니아 정부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5만 회분을 한국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루마니아인사이더닷컴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기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앞서 루마니아 정부는 같은 이유로 지난 두 달 동안 13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튀니지, 이집트, 알바니아, 베트남 등에 기부키로 했고, 7월에도 AZ와 화이자 백신 10만 개를 몰도바와 그루지야에 기부한 바 있다.
루마니아는 여름 동안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자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들을 해외 기부로 소진하고 있다고 루마니아인사이더닷컴은 전했다.
루마니아는 덴마크와 아일랜드를 포함한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에도 사용하지 않은 백신을 판매했다. 해당 국가들은 현재 EU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다.
앞서 모더나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달 한국에 공급키로 한 850만 회분의 물량을 절반 이하로 축소, 이에 우리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까지 찾아갔었다.
루마니아의 백신 기부 보도에 대해 범정부 백신도입 TF(태스크포스)는 “우리 정부는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의 백신 교환 등 주요국들과 백신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루마니아도 협력 논의 대상국 중 하나로서 협의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