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23일 오후 4시 조사결과 발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발표(23일)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이 초긴장 상태다. 대권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드러날 경우,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며 “그것을 기반으로 지도부 다른 구성원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12명에 대해 ‘탈당 권유’라는 고강도 결단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다. 지역구 의원 10명은 전원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도 ‘내로남불’로 비판받는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징계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은 권익위로부터 전수조사 결과를 전달받기 전에 미리 ‘강도 높은’ 처분 수위를 결정하고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권익위로부터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현역 의원 중 ‘투기’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이 큰 의원들은 1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징계 조치’에 따라 3명 이상만 탈당시켜도 개헌저지선인 101석이 무너질 수 있어 지도부는 딜레마에 빠졌다.
권익위는 23일 오후 2시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후 4시께 국민의힘을 비롯해 비교섭단체 5당(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정신)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